고추장 고르는법 확실히 알려드려요.

저는 식품 전문가나 장인은 아니지만, 온 가족이 한식을 좋아해서 냉장고에 고추장이 떨어질 날이 없는 40대 주부입니다. 처음에는 그저 마트에서 할인하는 제품이나 유명 브랜드 제품만 집어 들었다가, 너무 달거나 텁텁해서 요리 맛을 망쳤던 경험도 참 많아요.

그런 실패를 거듭하며 저만의 고추장 고르는법 기준이 생기더라고요.

결국 고추장은 원재료명과 함량을 꼼꼼히 들여다보는 것이 정답이었어요. 오늘은 제가 그동안 직접 사보고, 요리해보고, 때로는 실패도 해보면서 배운 현실적인 고추장 선택 기준을 하나도 빠짐없이 공유해 드릴게요.

목차

고추장, 도대체 종류가 왜 이렇게 많을까요

마트 고추장 코너에 서면 정말 머리가 어지러울 정도예요. 쌀고추장, 밀고추장, 찰고추장, 태양초… 비슷해 보이지만 맛과 용도가 다 다르더라고요.

전통 방식과 공장 방식의 차이

제가 이해하기로, 전통 방식은 메줏가루를 넣어 자연 발효시키는 방식이고, 공장에서 대량 생산하는 방식은 찐쌀이나 밀에 곰팡이(종국)를 배양한 ‘제조식 코지’를 사용해 단기간에 발효시키는 방식이에요. 맛의 깊이에서 차이가 날 수밖에 없겠죠.

밀가루 고추장과 쌀 고추장

가장 큰 차이를 만드는 재료가 바로 이것이에요. 예전에는 밀가루를 넣어 텁텁하면서도 구수한 맛을 내는 고추장이 많았지만, 요즘은 쌀이나 찹쌀을 넣어 더 깔끔하고 칼칼한 맛을 내는 제품들이 인기를 얻고 있어요.

태양초와 일반 고춧가루

‘태양초’는 말 그대로 햇볕에 말린 고추를 뜻하죠. 기계로 말린 고춧가루보다 색이 곱고 단맛이 좋다고 알려져 있어요. 물론 가격대도 그만큼 올라가고요.

제가 가장 먼저 확인하는 것 원재료명 및 함량

이제 저는 고추장을 사기 전에 무조건 제품 뒷면의 ‘원재료명 및 함량’부터 확인해요. 여기가 바로 핵심 정보가 다 들어있는 곳이거든요.

고춧가루 함량은 정말 중요해요

고추장은 당연히 고춧가루가 주재료여야 하잖아요. 그런데 생각보다 고춧가루 함량이 10% 미만인 제품도 많더라고요. 저는 최소한 고춧가루 함량이 12% 이상인 제품을 고르려고 노력해요. 함량이 높을수록 고추 본연의 칼칼하고 깊은 맛이 나더라고요.

물엿(전분당)의 위치를 확인하세요

원재료명은 가장 많이 들어간 순서대로 쓰여있어요. 만약 ‘물엿’이나 ‘전분당’이 ‘쌀’이나 ‘밀’보다도 앞에 쓰여 있다면, 그 고추장은 고추장이라기보다 단맛이 강한 ‘고추 양념장’에 가까울 수 있어요.

밀가루 대신 쌀을 확인하는 이유

저는 개인적으로 밀가루가 들어간 고추장 특유의 텁텁한 뒷맛을 덜 선호하는 편이에요. 그래서 원재료명에서 밀가루(소맥분) 대신 ‘쌀’이나 ‘찹쌀’이 앞에 있는지 확인해요. 훨씬 깔끔하고 감칠맛이 돌더라고요.

주재료맛의 특징 (제 경험)식감 (점도)제가 선호하는 용도
쌀 (멥쌀)깔끔하고 칼칼한 맛, 단맛이 도드라짐부드럽고 매끈한 편찌개, 볶음, 무침 등 모든 요리에 무난함
밀 (소맥분)구수하고 텁텁한 맛, 감칠맛이 진함비교적 되직하고 찰기가 있음떡볶이, 닭볶음탕 등 진한 국물 요리
찹쌀쌀보다 더 부드럽고 윤기가 남, 단맛이 강함찰기가 매우 강하고 쫀득함볶음 요리(윤기 낼 때), 비빔밥
보리구수한 향이 강하고, 단맛은 적은 편다른 재료보다 거친 느낌이 있을 수 있음쌈장 만들 때, 강된장 만들 때

이 표는 고추장의 맛을 결정하는 가장 기본이 되는 곡물 재료들을 비교해 본 것이에요. 제가 직접 여러 제품을 먹어보니, 쌀고추장은 확실히 뒷맛이 깔끔해서 찌개를 끓였을 때 국물이 텁텁하지 않고 좋았어요. 반면 밀고추장은 특유의 감칠맛이 있어서 떡볶이처럼 양념 맛이 진한 요리에는 또 잘 어울리더라고요. 결국 어떤 요리를 주로 하시는지에 따라 선택이 달라질 수 있어요.

고추장 고르는법 확실히 알려드려요.
고추장 고르는법 확실히 알려드려요.

고추장 고르는법 색깔과 점도 확인하기

원재료명을 확인했다면, 그다음은 눈으로 직접 색깔과 점도를 확인해야 해요.

너무 검붉은 색은 피하는 것이 좋아요

고추장 색이 너무 검붉거나 탁한 갈색빛이 돈다면, 쌀이나 밀가루보다 물엿이 너무 많이 들어갔거나, 제조한 지 오래되었을 가능성이 있어요.

맑고 선명한 붉은색을 찾으세요

좋은 고춧가루를 쓴 고추장은 뚜껑을 열었을 때 맑고 선명한 붉은빛이 돌고 윤기가 흘러요. 보기만 해도 침이 고이는 그런 색깔이죠.

숟가락으로 떴을 때의 점도

마트에서 직접 떠볼 수는 없지만, 집에서 고추장을 사용할 때 너무 묽거나 혹은 반대로 너무 딱딱하게 굳는다면 재료 배합이 좋지 않을 수 있어요. 적당히 찰기가 있으면서 부드럽게 떠지는 것이 좋아요.

고춧가루 원산지 확인은 필수예요

고추장의 핵심 재료인 고춧가루의 원산지도 꼼꼼히 따져봐야 해요.

국산 고춧가루와 수입산 고춧가루

당연히 국산 고춧가루 100%를 사용한 제품이 좋겠지만, 가격대가 상당히 높은 편이에요. 요즘은 수입산 고춧가루도 품질 관리가 잘 되어 나온다고 하지만, 저는 이왕이면 국산 고춧가루 함량이 조금이라도 더 높은 제품을 선택하려고 해요.

고춧가루 양념(다대기) 함정

원재료명에 ‘고춧가루’가 아니라 ‘고추양념’이나 ‘다대기’라고 쓰여 있는 경우가 있어요. 이건 순수한 고춧가루가 아니라, 고춧가루에 마늘, 양파, 정제소금 등을 섞어 만든 2차 가공품이에요. 실제 순수 고춧가루 함량은 훨씬 적을 수 있으니 주의 깊게 봐야 해요.

표기의미제가 추측하는 특징구매 시 확인 사항
고춧가루 100% (국산)고춧가루 원료 전체가 국산가격이 가장 비쌈, 맛과 향이 풍부함‘국산’ 표기와 함량을 꼭 확인해요
고춧가루 (국산 OO%, 수입산 OO%)국산과 수입산을 혼합하여 사용비교적 합리적인 가격대, 맛도 무난함국산 고춧가루 함량이 얼마인지 확인해요
고춧가루 (수입산)고춧가루 원료 전체가 수입산 (중국산 등)가격이 가장 저렴함, 맛이 밋밋할 수 있음원산지(중국, 베트남 등)를 확인해요
고추양념 (다대기)고춧가루 + 마늘, 양파, 소금 등고춧가루 함량이 낮고, 다른 양념 맛이 남‘고춧가루’가 아닌 ‘고추양념’으로 표기되었는지 확인해요

이 표는 제가 고춧가루 원산지를 볼 때 중요하게 생각하는 부분이에요. 특히 ‘고추양념(다대기)’ 표기는 정말 헷갈리기 쉬워요. 고춧가루 함량 %만 보고 샀는데, 알고 보니 그게 순수 고춧가루가 아니라 양념 다대기 함량인 경우가 있더라고요. 원재료명에서 ‘고춧가루’라는 단어 자체를 확인하는 습관을 들였어요.

용도에 맞는 고추장을 선택해야 해요

모든 요리에 같은 고추장을 쓰면, 요리 맛이 제대로 나지 않을 수 있어요.

찌개용과 볶음용 고추장

찌개용은 텁텁하지 않고 깔끔하게 풀리는 쌀고추장이 좋았어요. 볶음용은 찹쌀이 들어가서 윤기가 잘 돌고 감칠맛이 나는 제품이 잘 어울리더라고요.

비빔밥이나 무침용 고추장

무침이나 비빔밥에 쓰는 고추장은 너무 되직하면 잘 섞이지 않아요. 부드럽게 잘 풀어지고, 단맛이 살짝 도는 제품이 맛있었어요.

초고추장과 쌈장

아예 용도가 정해져 나온 제품들이죠. 이런 제품들은 기본 고추장에 식초, 마늘, 된장 등을 추가로 배합한 것이니 원재료를 한 번 더 확인해보는 것이 좋아요.

요리 종류제가 선호하는 고추장필요한 특징피해야 할 특징
찌개 (김치찌개, 순두부)쌀고추장 (텁텁함이 적은 것)국물에 잘 풀리고, 깔끔한 칼칼함밀가루 함량이 높아 텁텁한 제품
볶음 (제육볶음, 닭볶음탕)찹쌀고추장 (윤기) 또는 밀고추장 (감칠맛)진한 색감과 감칠맛, 윤기고춧가루 함량이 너무 낮은 제품
무침 (오이무침, 골뱅이무침)쌀고추장 또는 조청고추장색이 곱고, 적당한 단맛과 산미너무 되직하거나 텁텁한 제품
비빔밥 (나물 비빔밥)찹쌀고추장 또는 볶음고추장부드럽게 잘 비벼지고, 고소함짠맛이 너무 강하거나 되직한 제품

저는 요리 종류에 따라 최소 두 가지 종류의 고추장을 구비해두고 쓰는 편이에요. 찌개용으로 쓰는 깔끔한 쌀고추장 하나, 그리고 볶음이나 떡볶이에 쓰는 감칠맛 좋은 찹쌀고추장 하나, 이렇게요. 확실히 요리의 완성도가 달라지는 것을 느꼈어요.

고추장 고르는법 피해야 할 첨가물

원재료명을 볼 때, 주재료만큼이나 꼼꼼하게 보는 것이 바로 첨가물이에요.

L-글루탐산나트륨(MSG)에 대한 저의 생각

MSG가 들어갔다고 해서 무조건 나쁜 제품은 아니라고 생각해요. 감칠맛을 내는 데 확실히 도움이 되죠. 하지만 저는 이왕이면 MSG 없이, 콩이나 쌀을 발효시키면서 나오는 자연스러운 감칠맛을 선호하는 편이에요.

보존료(소브산칼륨 등) 확인하기

고추장은 원래 소금이 많이 들어가서 잘 상하지 않는 발효식품이에요. 그런데도 보존료가 들어갔다는 것은, 염도를 낮추거나 다른 이유가 있을 수 있겠죠. 저는 되도록 보존료가 들어가지 않은 제품을 고르려고 해요.

인공 색소나 향료

고추장 색을 예쁘게 내기 위해 색소를 넣거나, 향을 내기 위해 합성착향료를 넣은 제품도 간혹 있어요. 이런 불필요한 첨가물은 없는지 꼭 확인하고 있어요.

포장 용기 형태도 중요하더라고요

어떤 용기에 담겨있는지도 사용 편의성이나 보관에 영향을 미쳤어요.

전통적인 단지형(항아리) 포장

가장 보기 좋고, 전통 방식이라는 느낌을 주죠. 하지만 무겁고, 덜어 쓸 때마다 깨끗한 숟가락을 써야 해서 조금 번거로울 수 있어요.

가장 편리한 사각 플라스틱 통

우리가 마트에서 가장 흔하게 보는 형태예요. 가볍고, 용량도 다양하고, 냉장고에 보관하기도 편하죠. 다만, 입구가 넓어서 곰팡이가 생기지 않게 관리가 필요해요.

간편한 튜브형 고추장

1인 가구나 요리를 자주 하지 않는 집에서는 튜브형도 정말 편하더라고요. 쓸 만큼만 짜서 쓰고 뚜껑을 닫아두면 되니 공기 접촉이 적어서 위생적이었어요.

용기 형태장점단점제가 주로 활용하는 방법
사각 플라스틱 통 (1kg~)가성비가 좋음, 용량이 다양함입구가 넓어 곰팡이 주의, 덜어 쓸 때 교차 오염 주의저희 집처럼 사용량이 많은 집에서 기본으로 사용해요.
튜브형 (300g~)사용이 간편함, 위생적임, 공기 차단용량 대비 가격이 비싼 편, 마지막까지 짜기 힘듦요리를 자주 안 하거나, 캠핑 갈 때 유용하더라고요.
유리병위생적, 냄새 배임 없음무겁고, 깨질 위험이 있음소량의 특별한 고추장(약고추장 등) 보관에 좋아요.
항아리/단지 (옹기)전통 방식, 숨을 쉰다고 함가격이 비싸고, 무거움선물용이나, 발효를 중요하게 생각할 때 좋아요.

저는 메인으로는 사각 플라스틱 통 제품을 쓰면서, 무침이나 비빔밥용으로 간편하게 쓸 튜브형 제품을 하나 더 구비해두고 있어요. 용도에 맞게 나눠 쓰는 것도 편리하더라고요.

가격이 저렴한 고추장의 비밀

“왜 저 고추장은 유독 저렴할까?” 하고 원재료명을 비교해 본 적이 있어요.

밀가루와 옥수수 전분의 함량

저렴한 제품들은 대부분 쌀 대신 가격이 싼 수입산 밀가루나 옥수수 전분을 많이 사용하더라고요.

고춧가루 대신 고추 양념

위에서 말씀드린 것처럼, 고춧가루 함량 자체가 매우 낮거나, 순수 고춧가루 대신 다대기(고추양념)를 사용해서 원가를 낮춘 경우가 많았어요.

보관은 어떻게 해야 할까요

좋은 고추장을 샀다면, 잘 보관해서 끝까지 맛있게 먹어야겠죠.

냉장 보관이 기본이에요

고추장은 발효식품이지만, 시판 제품은 개봉하는 순간부터 맛이 변하기 시작해요. 꼭 뚜껑을 잘 닫아서 냉장 보관해야 해요.

곰팡이가 생기는 것을 막는 저의 팁

고추장 표면이 마르면서 곰팡이가 생기기 쉬워요. 저는 고추장을 덜어낸 뒤에 표면을 숟가락으로 평평하게 정리하고, 그 위에 위생 랩을 착 밀착시켜 덮어둬요. 공기와의 접촉을 막아줘서 곰팡이 방지에 큰 도움이 되더라고요.

제가 직접 담가본 경험 (조청 고추장)

시판 제품에 만족을 못 해서, 몇 년 전 문화센터에서 조청 고추장 담그기를 배운 적이 있어요.

생각보다 어렵지 않았어요

메줏가루, 고운 고춧가루, 조청(물엿 대신), 소금만 있으면 되더라고요. 재료를 잘 섞어서 항아리에 담아 숙성시키는데, 제가 직접 만들었다는 뿌듯함이 컸어요.

시판 제품과의 가장 큰 차이점

가장 큰 차이는 ‘단맛’의 종류였어요. 물엿의 날카로운 단맛이 아니라, 조청의 은은하고 깊은 단맛이 나서 정말 맛있었어요. 물론 색은 시판 제품처럼 곱지는 않았지만, 건강한 맛이었죠.

실패했던 고추장 구매 경험

지금의 노하우가 생기기까지, 제가 겪었던 실패담들이에요.

너무 달기만 했던 물엿 고추장

원재료명 1순위가 ‘물엿’이었던 제품이었어요. 떡볶이를 만들었는데, 설탕을 넣지 않아도 너무 달아서 결국 다 먹지 못하고 버렸던 기억이 나요.

텁텁하고 색이 검었던 밀가루 고추장

아무 생각 없이 가장 저렴한 제품을 샀는데, 찌개를 끓이니 국물이 텁텁하고 색도 검붉게 변하더라고요. 원재료명을 보니 밀가루와 캐러멜 색소가 들어있었어요.

실패 유형특징제가 추측하는 원인다음 구매 시 교훈
‘물엿맛’ 고추장 (너무 달아요)톡 쏘는 단맛이 강하고, 깊은 맛이 없음원재료명 1순위가 물엿/전분당고춧가루, 쌀/밀 함량을 물엿보다 먼저 확인해요
‘텁텁한’ 고추장 (맛이 무거워요)찌개를 끓이면 국물이 탁하고 뒷맛이 텁텁함밀가루 함량이 너무 높고, 숙성이 덜 됨찌개용은 쌀고추장, 볶음용은 밀고추장을 구분해서 사요
‘검붉은’ 고추장 (색이 안 예뻐요)맑은 붉은색이 아닌, 탁하고 검은빛이 돔캐러멜 색소 첨가 또는 오래된 고춧가루 사용인공 색소가 없는지 확인하고, 맑은 붉은색을 골라요
‘싱거운’ 고추장 (맛이 밋밋해요)칼칼한 맛이 없고, 짠맛만 남고춧가루 함량이 현저히 낮음 (10% 미만)최소 고춧가루 함량 12% 이상 제품을 고르기로 다짐해요

이 표는 저의 실패 경험을 바탕으로 만든 ‘다시는 속지 말자’ 다짐표예요. 저는 이 모든 실수를 다 한 번씩 해봤어요. 특히 고추장 고르는법 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원재료명의 순서라는 것을 이 ‘물엿맛’ 고추장 실패로 뼈저리게 깨달았죠. 싼 게 비지떡이라는 말이 고추장에도 해당되더라고요.

브랜드보다 중요한 것

유명한 브랜드라고 해서 다 제 입맛에 맞는 것은 아니었어요.

대기업 제품과 중소기업(전통) 제품

대기업 제품은 품질이 균일하고, 입맛에 맞게 다양한 라인업이 나오는 것이 장점이에요. 반면, 지역의 중소기업이나 전통 장인들이 만든 제품은 가격은 비싸도, 확실히 깊은 맛과 좋은 재료를 쓴 티가 나더라고요.

내 입맛에 맞는 것이 최고예요

결국 고추장은 기호식품이에요. 저는 깔끔한 맛을 선호하지만, 저희 남편은 어릴 때 먹던 텁텁하고 구수한 밀고추장을 더 좋아하기도 해요.

찰고추장과 그냥 고추장의 차이

‘찰’이라는 말이 붙으면 왠지 더 좋아 보이죠.

찹쌀이 주는 식감의 차이

찰고추장은 멥쌀 대신 찹쌀을 넣어 만든 고추장이에요. 찹쌀이 들어가서 훨씬 더 쫀득하고 찰기가 돌아요.

볶음 요리에는 찰고추장이 좋았어요

이 찰기 덕분에, 제육볶음 같은 볶음 요리를 할 때 썼더니 양념이 재료에 착 달라붙고 윤기가 자르르 흘러서 정말 맛있어 보이더라고요.

고추장의 매운맛 등급 (GHU)

요즘은 고추장에도 매운맛 등급이 표시되어 나와서 고르기 편해졌어요.

순한맛부터 아주매운맛까지

‘GHU(Gochujang Hot taste Unit)’라는 단위로 매운맛을 표시하는데요. 숫자가 높을수록 매운 거예요. 보통 1단계(순한맛)부터 5단계(아주매운맛)까지 있더라고요.

아이들과 함께 먹을 때의 선택

저희 집은 아이들과 함께 먹는 요리가 많아서, 주로 2단계(보통매운맛)나 3단계(매운맛) 정도를 사용해요. 4단계 이상은 정말 매우니, 캡사이신이 들어갔는지도 확인해보는 것이 좋아요.

고추장, 자주 묻는 질문들 (Q&A)

제가 고추장에 대해 이렇게 이야기하면, 주변 엄마들이 꼭 물어보는 질문들이 있어요.

Q1. 고추장에 하얀 곰팡이가 폈는데, 윗부분만 걷어내고 먹어도 되나요?

A. 아, 이거 정말 고민되는 순간이죠. 예전 어르신들은 곰팡이 핀 부분만 걷어내고 드시기도 했다는데, 저는 개인적으로 추천하지 않아요. 곰팡이라는 게 눈에 보이는 것보다 더 깊게 포자가 퍼져있을 수 있거든요. 특히 하얀 곰팡이가 아니라 푸른색이나 검은색 곰팡이라면 절대 드시면 안 돼요. 고추장 고르는법 만큼이나 중요한 게 보관인데, 이런 일이 생기지 않도록 미리 랩으로 덮어두거나, 깨끗한 숟가락을 쓰는 습관을 들이는 것이 가장 좋아요. 아까워도 가족들 건강을 생각해서 저는 그냥 버리는 편이에요.

Q2. 고추장 색이 점점 검게 변하는데, 상한 건가요?

A. 아니요, 그건 상한 게 아닐 확률이 높아요. 고추장도 발효식품이라 시간이 지나면 공기와 접촉하면서 자연스럽게 색이 짙어지는 ‘갈변 현상’이 생겨요. 맛을 보셨을 때 시큼하거나 이상한 냄새가 나지 않고, 맛도 그대로라면 드셔도 괜찮아요. 다만, 맑은 붉은색일 때보다는 풍미가 조금 떨어졌을 수 있죠. 이걸 막으려면 역시 랩으로 덮어서 공기 접촉을 최소화해주는 게 좋아요.

Q3: ‘태양초’라고 쓰여 있으면 다 좋은 고추장인가요?

A. 저도 처음엔 ‘태양초’ 마크만 붙어있으면 무조건 좋은 건 줄 알았어요. 물론 햇볕에 잘 말린 고추가 색도 곱고 맛도 좋겠죠. 하지만 ‘태양초’라는 말이 마케팅 용어로 쓰이는 경우도 많고, 더 중요한 것은 그 태양초 고춧가루가 ‘몇 퍼센트’ 들어갔느냐예요. 태양초 고춧가루 1%만 넣고 ‘태양초 고추장’이라고 부를 수도 있으니까요. 저는 ‘태양초’라는 단어에 현혹되기보다는, 원재료명에서 ‘고춧가루 함량’이 총 몇 퍼센트인지, 그리고 그 고춧가루의 원산지가 어디인지를 더 꼼꼼하게 확인하는 편이에요.

현명한 고추장 고르는법 저의 마지막 조언

돌이켜보면, 맛있는 고추장을 고르는 일은 결국 ‘좋은 재료로 정직하게 만들었는지’를 확인하는 과정이었어요. 겉포장의 화려한 그림이나 ‘전통’, ‘태양초’ 같은 단어에 현혹되기보다, 묵묵히 뒷면의 작은 글씨들, ‘원재료명 및 함량’을 읽는 습관이 가장 중요했죠.

고추장 고르는법 이 너무 복잡하게 느껴지실 수도 있어요. 하지만 오늘 제가 알려드린 것처럼, ‘물엿보다 쌀/밀이 먼저인지’, ‘고춧가루 함량이 12%는 넘는지’ 이 두 가지만 기억하셔도, 마트에서 실패할 확률은 절반 이하로 뚝 떨어질 거예요. 여러분의 식탁이 맛있는 고추장 하나로 더 풍성해지기를 바라는 마음입니다.